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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처짐, 콘택트렌즈 오래 끼면 온다

민꼬 2019. 5. 16. 00:01



‘처진 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눈꺼풀이 처지면 눈이 충분히 떠지지 않아 졸려 보이거나 흐릿해 보이고 멍한 인상을 준다. 일상생활에도 불편이 따른다.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할 뿐 아니라 턱을 들어서 앞을 보는 버릇이 생겨 목에 피로가 쌓이기 십상이다. 이마에 힘을 주고 눈을 치켜뜨게 돼 두통이 올 수 있고 주름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눈꺼풀 근력이 약해져 아래로 처지는 안검하수로 안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근래 크게 늘고 있다.
 

눈꺼풀 처짐병 증가 추세

눈을 뜨게 하는 근육에 문제가 있는데 단순히 눈꺼풀 피부 늘어짐만 교정한다면 근본적 치료가 될 수 없다. 피부 이완증은 간단한 쌍꺼풀 수술로 처진 눈꺼풀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올림근을 강화하는 수술을 먼저 해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장재우 교수는 “안검하수인 사람이 쌍꺼풀 수술만 받으면 쌍꺼풀 선만 나타날 뿐, 처진 눈꺼풀이 올라가지 않는다”면서 “이 경우 안검하수 치료를 받은 뒤 추가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소아 때 방치하면 약시 초래

 
윗눈꺼풀의 처짐 정도를 측정하고 있는 장면. 안검하수는 수술 전 정밀 안과 검사가 필수다. 누네안과병원 제공

안검하수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으로 생긴다. 최근 인기 걸그룹 멤버였던 S씨의 어린 딸이 선천적 안검하수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안구 질환이나 유전, 종양 때문에 혹은 선천적으로 눈꺼풀이 너무 두터워도 눈 뜨는 힘이 달릴 수 있다. 유·소아는 특히 시력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하면 처짐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 원장은 “부모들이 일찍 병원에 데려와도 경증이면 다소 눈이 작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아이들은 난시와 약시를 동반할 수 있어 소아기 때 빨리 교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수술 치료가 권고된다.

아이디병원 강준모 성형외과 전문의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처진 윗눈꺼풀에 의해 맞닿은 아래 눈꺼풀 부분에 진물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처진 속눈썹이 눈동자를 찔러 각막이 손상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성형외과를 찾은 고3 김모(18)양은 뒤늦게 치료에 나선 사례다. 김양은 어릴 때부터 안검하수 증상이 있었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김양은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고 억지로 눈을 부릅뜨다 보니 두통을 느낄 때도 있다”며 후회했다.


눈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자극이나 외상에 의한 안검하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하드렌즈)를 오래 낀 사람은 안검하수에 취약하다. 렌즈를 착용하고 빼는 과정에서 눈꺼풀에 물리적 힘이 가해져 눈꺼풀올림근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수년간 마찰이 반복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염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눈을 자주 비비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계통의 안약을 사용한 경우, 눈꺼풀 근육 약화가 초래될 수 있다.

눈 화장 지울 때 주의

안검하수를 예방하려면 눈을 비비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여성의 경우 눈 화장을 지운다고 화장 솜이나 손으로 눈을 세게 문지르면 안 된다. 쌍꺼풀 수술 후 출혈이 많거나 여러 차례 재수술로 근육이 손상된 경우에도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다. 젊은 층에 많이 발생하는 ‘중증 근무력증’이나 안면 신경마비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이때는 신경과에서 정확한 감별 진단이 먼저 필요하다.

 

10대 여학생들 사이에 쌍꺼풀테이프나 쌍꺼풀액(접착제)을 사용한 인위적 쌍꺼풀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는데 위험천만한 행위다. 눈꺼풀 피부 늘어짐 혹은 눈꺼풀올림근의 손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테이프나 액 안에 들어있는 유해 화학성분이 알레르기결막염이나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올림근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르다. 눈꺼풀올림근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면 들어올리는 근육 일부를 잘라내고 잘라낸 근육 길이만큼 윗눈꺼풀을 위로 올려 붙이는 수술을 한다. 근육 기능이 대부분 손상됐다면 이마 주름을 만드는 이마 앞근육에 윗눈꺼풀을 연결하는 수술이 적합하다.

안검하수 수술 후에는 눈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 2∼3주 정도 일시적으로 눈이 커지면서 눈꺼풀 주변이 부을 수 있다. 눈이 잘 안 감겨 눈을 뜨고 자거나 안구 건조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이 원장은 “건성안이 심하면 각막염이나 각막혼탁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습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거나 안연고를 사용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부작용 위험을 줄이려면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고 수술 전 개인 체질과 눈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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