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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넓히는 방법

민꼬 2019. 5. 3. 13:37

어떤 일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해결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당신은 무엇을 위해 실랑이를 벌이게 된 것인지, 어떻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저께 물건을 사러 슈퍼마켓에 갔다가 나는 서너 살 먹은 어린아이가 그 부모님과 실랑이를 하는 것을 보았다. 초콜릿 비스킷 한 상자를 놓고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는 아까 본 물건과 다르다고 하는데, 부모님은 똑같은 물건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물론 그 부모님은 결국 아이에 못 이긴 나머지 아이가 원하는 비스킷을 사 주었다.

내가 흥미를 느낀 것은 비스킷을 살지 여부가 아니라 그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문제, 즉 두 물건이 도대체 같은 것인지 아닌지였다.

결론은 상당히 놀라웠다. 어른들과 아이의 말이 모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문제를 보는 어른과 아이의 출발점이 서로 달랐다.

두 번째 비스킷은 첫 번째 비스킷과 모양이나 상표까지 모두 똑같았다. 즉 이렇게 보면 아이의 부모님의 말씀이 맞다. 그렇지만 맛이 약간 달랐기 때문에, 아이의 말도 분명히 맞았다. 문제는 어른과 아이의 출발점이 서로 다른 데 있었다. 어른들은 한 상자만 사면 된다고 생각했다. 더 사봤자 못 먹을 테니 낭비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두 상자가 맛이 서로 다르다는 데서 출발한 아이는 둘 다 사서 맛보고 싶은 것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었다.

우리가 평소 어떤 문제에 부딪혀 논쟁을 벌일 때 역시 마찬가지다. 제각기 각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주장을 펼치다가, 결국 어렵사리 상대방의 주장을 이해하게 되더라도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지 않으니 이야기가 좋게 끝나기 어렵다.

논쟁을 벌일 때는 태도를 바꿔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논쟁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더 좋은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모두 한 발짝 물러서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시야도 탁 트이게 되어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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